2008/02/05

깜순이

 러시아에서 사귄 친구 깜순이 입니다.
깜순이는 카브카즈스카야 캄차르스크 [Кавказская овчарка] 라는 견종으로 세계에서 도사견 다음으로 강력한 개라고 합니다. 
더 많은 사진은 여기 클릭하고 보세요~
러시아의 국견으로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30년 무렵 독일의 견종대회였습니다. 약 600년 가량 러시아 지방에서 목축호위견으로 활약해왔고, 러시아 고고학자는 1만 4천년 경 석기시대의 개 두개골이 코카시안 오브차카와 매우 유사하다며 그 기원을 더 오래 전으로 잡기도 합니다.소련 시절엔 국보로 제정하고 모든 수출입을 엄격히 통제해서 한 동안 러시아 외에선 그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지만 소련 해체 이후 미국, 동유럽, 일본 등지로 많이 수출되어 최근에는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오브차카(Ovtchaka)란 러시아어로 목양견, 목축견이라는 의미로 쓰이는데 보통의 목양견이란 개념과 다른 '목축 호위견'의 개념입니다. 주인과 가축에게 위협적인 존재라면 사람이건 맹수건 상관없이 추적해서 살해하기 위해 길러진 견종이죠. 지능이 뛰어나 위협과 단순한 접근은 구분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낯선 이에게는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100킬로에 육박하는 중량과 강한 치악력과 근력으로 간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사견과의 대결에서도 이기곤 한답니다.러시아에선 여성들에게 호위견으로써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교도소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깜순이를 선물 받았는데요. 
깜순이의 어머니는 아직 교도소를 지키고 있답니다. ㅎㅎ
이때가 3개월 된 강아지 일때니깐 대충 성견이 됐을 때 크기 감이 오시죠? ㅎㅎ   овча

장난기가 많아서 저랑 같이 장난도 많이 치는데요.. 가끔은 무섭습니다.
힘이 너무 쎄서 감당이 안되요...  

그리고 재밌는 게 교도소에서 자란 개의 새끼라서 그런지 낮에는 진짜 온순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사람들 지나가도 꼬리 흔들고 그러는데 
밤만되면 잠도 안자고 완전 예민해집니다. 아는 사람 말고는 달려가서 물을 기세로 짖고 달려듭니다.
덕분에 밤에는 깜순이만 믿고 편하게 자네요. ㅎㅎ 

이날은 씻기고 말린다고 집에서 데리고 놀았는데 원래는 마당에서 삽니다.^^

화나거나 모르는 사람이 밤에 집 앞 지나가면 요렇게 변합니다. ㄷㄷㄷ
*사진에 강아지는 깜순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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